[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1월 경상수지가 90억달러 규모 흑자를 이어갔다.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 4000만달러 흑자로, 이같은 추세라면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목표치인 연간 경상수지 흑자폭 9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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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89억 2000만달러) 흑자 전환한 이후 7개월째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97억 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년 8개월째 흑자 기록을 유지했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수출은 571억달러로 전년동월비 1.2% 증가했으나 전월대비 5% 감소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가 29.8%, 정보통신기기 8.5%, 철강제품 0.8% 증가하는 등 수출이 1년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473억 5000만달러로 4.4% 줄어들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자본재(11.3%)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원자재가 10.2% 하락하고, 소비재도 -6.3%로 감소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7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전월(35억 5000만달러)보다는 흑자폭이 줄었다. 배당소득수지가 6억 달러 흑자로 전월(24억 9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감소됐는데, 이는 분기배당이 지급된 영향이다. 이자소득수지는 14억 7000만달러 흑자로 전월(10억 5000만달러)대비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20억 9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7억 3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2년 9개월째 적자 흐름이다. 전월 중국 국경절 연휴효과 없어지면서 여행수지는 7억 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4억 8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고, 운송수지는 2억 달러 적자를 기록, 전월(-2억 3000만달러)과 비슷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합계하면 경상수지는 835억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1월까지 상품수지는 877억 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이 6362억 3000만달러로 8.6% 늘었고, 수입이 5484억 8000만달러로 2.1%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0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00억 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97억 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해 전월(129억 800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28억 4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지분투자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무역신용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됐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3억 1000만달러 늘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1억 2000달러 축소됐다. 기타투자는 12억 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