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임베디드 금융으로 공동생태계 조성, 대면채널 혁신”

[2025 신년사]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업종·빅테크는 새 길 같이 만드는 파트너”
“모든 것이 데이터성과로 증명, 효율과 혁신”
“銀 전략본부에 ‘대면혁신’ 미션 부여...직원이 채널”
모든 직원에 동등한 수준 건강지원 '건강경영' 약속
  • 등록 2025-01-02 오전 10:04:26

    수정 2025-01-02 오전 10:04:26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 제공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을사년 새해 임베디드 금융으로 이업종과 제휴를 통해 고객기반을 넓히고, 대면 채널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에게는 모든 것을 데이터 성과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조직의 ‘효율과 혁신’도 당부했다.

양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점 신관에서 열린 ‘2025 시무식’에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한 해다. 이런 상황 속에서 KB는 고객과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시킬 수 있도록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시무식을 간소하고 진행하고, 시무식에 앞서 비행기 사고 희생자·유가족을 애도했다.

양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주주환원 강화, 자본비율 관리,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제고와 함께 우리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은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KB를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주주와 고객 가치 제고에 최우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임베디드 금융’과 ‘대면채널 혁신’을 올해 경영 키워드로 꼽았다.

양 회장은 “이업종, 빅테크, 플랫폼 기업은 더 이상 우리의 경쟁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라며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우리의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사로부터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 함께 살아가고 성장하는 공동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기업의 플랫폼, 서비스와 결합할 때 파급력과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양 회장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해왔던 돌봄사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 임팩트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이웃과 사회의 어려움을 따뜻하게 지탱해주는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국민 모두의 성장이 KB의 성장 그 자체가 되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효율과 혁신을 통한 KB금융룹의 체력 강화도 당부했다. 양 회장은 “군살없는 탄탄한 KB를 만들기 위해서는 낭비없는 효율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과거와 달리 고객수익률, NPS(순고객추천지수),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이제는 모든 것이 정확한 데이터와 성과로 증명돼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양 회장은 임직원들을 향해 “내가 하는 일들이 고객과 회사 가치에 플러스(+)가 되도록 일하는 방식을 체화해야 한다”며 “업계의 표준으로서 혁신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당부했다.

혁신 측면에서는 ‘은행 대면채널 혁신’을 주문했다. 양 회장은 “고객이 자신의 공간에서 비대면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처럼 대면채널도 고객의 공간으로 찾아가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고객과 만나는 채널’ 그 자체가 돼 우리가 고객이 있는 곳으로 움직여야 하고, 이를 채널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은행 전략본부에 ‘대면채널 혁신’ 미션을 부여해, 기존의 공간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대고객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 회장은 임직원 건강을 위해 회사가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직원들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감 또한 중요하다. 여러분들의 건강을 소중히 여기는 ‘건강경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며 “모든 계열사 직원들이 건강에 대해서는 동등한 수준으로 똑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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