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0원으로 급등해 출발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며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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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8.1원)보다 10.85 오른 1338.9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8.1원) 대비 13.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9원 오른 1340.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을 하회해 133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3.4%)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웃돌았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시장에선 3월은 물론 5월 금리인하 전망 기대감마저 약화한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3월에 금리인하 할 확률은 8.5%까지 떨어졌다. 5월에 인하 가능성은 물가 발표 이후 35%까지 낮아졌지만 현재는 71.3%까지 회복됐다.
채권금리는 급등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5.2bp(1bp=0.01%포인트)나 급등한 4.32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후 7시 14분 기준 104.8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날 104.1에서 급등한 것이자,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험회피에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