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북한이 황해남도 강령군 등암리부터 연안군으로 이어지는 해안과 섬에서 사격훈련을 했지만, 남측에 위협을 조성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포 사격을 실시한 지난 5일 연평도에서 우리 군 K9 자주포가 해상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
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총참모부는 이날 해안포 23문을 동원해 88발의 포탄으로 해상 군사분계선과 평행선상의 동쪽 방향 4개 구역에 대한 훈련을 진행했다.
총참모부는 “사격 구역은 방향상으로 군사분계선과 무관하며 적대국에 그 어떤 의도적인 위협도 조성하지 않았다”며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훈련체계 안에서 계획에 따라 실시됐다”고 전했다.
총참모부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사격훈련 사실을 공개하면서 지난 6일에는 포사격 모의 기만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셈이다. 김 부부장은 총참모부의 사격훈련 보도가 나오기 약 5시간 전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리는 기만 작전에 한국군이 속아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북한군이 전날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린 것을 한국군이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사격 도발로 억측하며 거짓을 꾸며댔다고 전했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의 탐지 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며 접적해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군사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