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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反)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되고 있다”며 “내로남불,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방패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너무나 부끄럽고 양심의 가책이 무겁게 짓누른다.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지금의 민주당에 대한 재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다”면서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번 민주당 탈당은 이미 예고된 부분이다. 그는 그간 이재명 대표와 그 체제에서의 민주당 안팎 상황을 꾸준히 비판해오며 탈당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온 바 있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입당 또는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도 시사해왔다. 양향자 신당 한국의희망 등 제3지대 합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의원의 민주당 탈당을 두고 여야에서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양당 개별 의원 또는 당 관계자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은 보이고 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상민 의원을 향해 “2008년 자유선진당,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가는 것이냐”며 “5선까지 했으면서 그렇게 한 번 더하고 싶나. 먹던 우물에 침은 뱉지 말라”고 힐난했다.
반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이 의원의 탈당문을 인용하며 “깊이 공감한다”면서 “친명이냐 반명이냐가 아닌, 몰상식과 상식의 싸움이 민주당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원의 공식 탈당 선언과 함께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당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리가 난 해당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으려는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유성을 출마에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경 상근부대변인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행보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석봉 대전시 과학부시장이 이곳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충남대 총장을 지낸 정상철 유성을 당협위원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