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경계감…환율, 1342원으로 연 고점 코 앞

달러인덱스, 한 달 여만에 102선
환율, 장중 1342.5원까지 올라
외국인, 코스피 시장서 사흘째 순매수
  • 등록 2023-05-02 오전 9:18:57

    수정 2023-05-02 오전 9:19:21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 고점(1342.9원) 목전까지 왔다. FOMC 경계감에 달러인덱스가 한 달 여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영향이다.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7.7원)보다 4.2원 오른 1341.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간밤 역외 환율을 반영해 4원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5원 상승 거래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이날 환율은 개장가부터 1342.2원으로 오른 후 1342.5원까지 상승해 지난 달 27일 기록했던 1342.9원이라는 연 고점 코 앞까지 왔다. 그 뒤로 1340원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JP모건이 미국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은행권 리스크는 잠잠해진 듯 하지만 반대급부로 FOMC 경계감은 더 높아졌다.

이런 분위기에 간밤 3대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14%,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0.04%, 나스닥은 0.11%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10~16bp(1bp=0.01%포인트) 가량 치솟았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저녁 8시께 102.13으로 4월 11일 이후 한 달 여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FOMC 경계감에서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사흘째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0.66% 상승한 2518.10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장으로 넘어오면서 FOMC 경계감 등이 누그러질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발표된 우리나라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7%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였다. 14개월 만에 3%대다. 다만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석 달째 4%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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