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의도적이고도 단호한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계속 억제하고자 한다”며 “다만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불필요한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쓴 가르기 차우두리 블랙록 미국 아이셰어즈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현재 시장에 반영돼 있는 향후 6개월 간의 정책금리 인상 전망은 다소 지나친 감이 든다”면서 “이는 만기가 짧은 국채나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136%로 장을 마감하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2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4.55%까지 올랐다.
이에 차우두리 대표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더 높고도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시장이 점점 연준 정책금리에 대한 극도의 비관론으로 치달을 때 단기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이뿐 아니라 지난주 웰스파고도 투자자들에게 단기 채권 투자를 권유했다.
브라이언 레링 웰스파고 글로벌 채권전략부문 대표는 “단기 금리가 크게 뛰고 있다는 건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며 “근 20년 만에 단기 채권에 대한 투자 기회가 가장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불행하게도 단기 채권의 속성 상 투자 기회는 상대적으로 짧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