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들썩이는 시장금리…"단기채권 ETF 투자할 기회"

블랙록 "다시 뛰는 금리, 향후 정책금리 인상 전망도 과도"
"만기 짧은 국채나 투자적격등급 회사채에 투자할 기회"
웰스파고도 "기회는 짧겠지만, 단기채권 투자 기회 높아"
  • 등록 2022-10-21 오전 10:15:23

    수정 2022-10-21 오후 5:52:1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시장금리가 다시 뛰기 시작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잔존만기(듀레이션)가 짧은 국채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들어갈 기회라는 추천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의도적이고도 단호한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계속 억제하고자 한다”며 “다만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불필요한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쓴 가르기 차우두리 블랙록 미국 아이셰어즈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현재 시장에 반영돼 있는 향후 6개월 간의 정책금리 인상 전망은 다소 지나친 감이 든다”면서 “이는 만기가 짧은 국채나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절대금리 자체가 최근 몇 년 간 본 적 없을 정도로 높은데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워낙 커지고 있어 채권은 더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게다가 만약 경기 침체가 온다면 이는 채권 투자에 추가적인 혜택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136%로 장을 마감하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2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4.55%까지 올랐다.

이에 차우두리 대표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더 높고도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시장이 점점 연준 정책금리에 대한 극도의 비관론으로 치달을 때 단기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만기가 1년 이내인 국채를 담고 있는 아이셰어즈 단기국채 ETF와 만기가 최장 5년 이내 물가연동국채(TIPS)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0~5 TIPS채권 ETF, 만기가 1~5년인 투자적격 회사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1~5년 투자등급 회사채 ETF 등을 추천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주 웰스파고도 투자자들에게 단기 채권 투자를 권유했다.

브라이언 레링 웰스파고 글로벌 채권전략부문 대표는 “단기 금리가 크게 뛰고 있다는 건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며 “근 20년 만에 단기 채권에 대한 투자 기회가 가장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불행하게도 단기 채권의 속성 상 투자 기회는 상대적으로 짧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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