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을 향해 “이마트 가서 장보는 일반 시민들은 소상공인 마음을 생각 안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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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이 우리 후보가 이마트에서 장봤다고 특정 대기업 편들기라는 지적과 함께 소상공인 마음 생각하라고 하셨는데, 박 전 장관님은 신세계-이마트랑 본인 치적사업으로 콜라보까지 하셨으면서 멸치랑 콩좀 샀다고 억지 흉보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마트 가서 장보는 일반 시민들은 소상공인 마음을 생각 안 하는 거냐”며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 오세훈 시장 선거 때 많이 들이대다가 낭패 보지 않으셨나”고 꼬집었다.
| (사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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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전날 이마트 이수점에서 직접 카트를 끌고 여수 멸치와 약콩, 라면, 사과, 통조림 등을 담았다. 이에 대해 선대본부는 “(윤 후보가) 밥상 물가와 방역패스 문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 후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을 본 사진을 올리면서 ‘
이마트(139480)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 해시 태그를 달았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이마트를 선택한 것이 정 부회장의 멸공 게시물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여기에 윤 후보가 멸치와 약콩 등을 든 모습이 의도된 계산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마트 방문이 정 부회장과 연관이 있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오전 일정이 없었다. 저희 집 강아지들 간식이 떨어졌고 저도 라면하고 이런 것 좀 사서 먹으려고 가까운 데 다녀왔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전 장관은 이를 두고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마음은 생각해 봤을까”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박 전 장관의 이같은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지난 2020년 6월 박 위원장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시절 신세계그룹과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체결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기사도 함께 링크했다.
박 전 장관은 이 대표의 비판 글이 나온 뒤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가 글을 올려 “윤 후보님 ‘약자와의 동행’위원장 맞으시지요?”라며 “‘어려운 소상공인 마음을 먼저 생각하자’가 갈라 치기면 ‘약자와의 동행’은 분열선동인가요”라며 거듭 윤 후보를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