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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홍콩 보건 당국은 전날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모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돼 있다고 발표했다. 정확히 어떤 변이 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오미크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홍콩에서는 지난 25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한 감염자는 지난 23일 남아공에서 도착한 인도 남성이고, 다른 1명은 같은 호텔 맞은편 객실에서 격리하던 캐나다 국적의 남성이다.
홍콩 방역 당국은 “전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매우 심각하고 전염성이 더 높은 변종 바이러스에 관한 각종 사건이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며 불필요한 해외여행 등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오미크론 2차 감염 가능성이 커지자 홍콩 정부는 27일 0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말라위,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최근 3주간 머문 홍콩 비거주자에 대한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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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불안감이 커지자 상하이푸단대학 부속 화산병원의 장원훙 감염과 주임은 “오미크론이 중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의 신속한 대응과 ‘제로 코로나19’ 정책이 현재 각 종 유형의 코로나19 변종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아직 국내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유럽 주요국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를 보고받았다.
백악관 수석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는 NBC 방송에 나와 “(확진자가 나온) 이스라엘과 벨기에 등지에 대한 여행 관련 사례가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미국에 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매우 높음)’로 상향했고, 국무부는 8개국에 대한 여행 금지 권고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