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 교수와 캐나다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 연구팀은 체성분에 따른 위암 환자의 장기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근육량이 적은 비만환자의 경우 장기생존율이 낮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종양외과학회지(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같은 키와 몸무게를 갖고 있더라도 체성분의 구성에 따라 수술의 난이도와 수술 후 생존율이 다르다. 비만인데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정상 환자에 비해 복부지방으로 수술이 어렵고, 근육량이 적어 수술 후 회복도 오래 걸린다. 환자의 수술 후 경과, 수술 과정, 합병증 등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수술 전 체성분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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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촬영된 840명의 위암 환자의 CT 영상을 AI를 이용해 환자의 체성분을 분석했다. AI 분석 시, 몸의 체성분을 대표할 수 있는 위치로 알려진 3번째 허리뼈 위치의 영상을 이용했다. 연구팀은 체성분에 따른 장기생존율 비교를 위해 분석된 결과 중 근육량과 지방을 기준으로 정상(235명), 비만(486명), 근감소증(71명), 근감소성 비만(48명) 네 가지 타입으로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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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이는 1기 또는 2기 위암인 경우에도 계속 유지됐다. 근감소성 비만이 없는 1~2기 위암 환자군에서는 5년째 위암 수술 후 장기생존율이 95%가 넘는 반면 근감소성 비만인 환자군의 경우 수술 후 5년 후 생존율이 83%였다.
김형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을 이용해 CT 영상에서 체성분 분석을 자동으로 시행함으로써 추출된 정보로 환자의 수술 후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소 적절한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위암 수술 후 장기 생존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