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레드오션" 기업·관공서 공략 나선 렌탈

바디프랜드, 병원·산후조리원 등 매트리스 주문 이어져
안마의자는 NH농협생명·ABL생명보험 등에 대량 공급
쿠쿠홈시스, 명랑핫도그·예향정 등 프랜차이즈 공략
"일반가정은 레드오션, 기업 등 B2B 통해 성장 모색"
  • 등록 2020-12-20 오후 2:11:57

    수정 2020-12-20 오후 9:45:15

허재영 쿠쿠홈시스 상무(오른쪽)가 조성철 명랑시대 외식청년창업 협동조합 이사와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쿠쿠홈시스)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그동안 일반가정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진 바디프랜드 매트리스인 ‘라클라우드’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병·의원과 산후조리원 등으로 공급처가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시 구로구 좋은아침한의원과 금천구 보담한의원, 김포시 청아람한의원 등에 라클라우드를 잇달아 공급했다. 아울러 세종시 연세산후조리원, 광명시 이즈맘산후조리원 등 산후조리원에서도 라클라우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주력인 안마의자 역시 최근 NH농협생명을 통해 전국 농·축협에 총 596대를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ABL생명보험에는 우수 설계사 포상용으로 안마의자를 총 149대 공급하기도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안마의자와 매트리스 등 그동안 가정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진 제품들이 최근 일반기업과 관공서에 공급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탈 업계, 병의원·프랜차이즈 등 B2B 공략 나서

코웨이(021240)와 바디프랜드, 쿠쿠홈시스(284740) 등 렌탈 업체들이 최근 B2B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일반가정을 중심으로 안마의자와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을 공급해온 이들 업체는 최근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직 ‘블루오션’으로 남아 있는 B2B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명랑시대와 엘에이치케이컴퍼니, 디케이코리아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잇달아 정수기와 밥솥 등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명랑시대 외식청년창업 협동조합과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한 후 ‘명랑핫도그’ 매장과 함께 스테이크 전문점 ‘설어정’, 삼각김밥 전문점 ‘강다짐’ 등 명랑시대가 운영하는 가맹점 700여 곳에 정수기와 함께 밥솥 등을 납품하기로 했다.

앞서 쿠쿠홈시스는 엘에이치케이컴퍼니가 운영하는 돼지 특수부위전문점 ‘뚱보집’과 양대창 전문점 ‘부산양대창’ 등 가맹점 200여 곳에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전기레인지 등을 공급했다. 또 디케이코리아와는 한식당 ‘예향정’ 45곳에 밥솥과 정수기, 공기청정기를 납품하기도 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렌탈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자영업 창업과 경영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공기청정기 등 B2B 겨냥한 제품 출시도 활발해

아예 일반기업과 관공서 등 B2B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하는 사례도 있다. 코웨이는 ‘콰트로파워 공기청정기’와 ‘트리플파워 공기청정기’ 등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후 판매 중이다. 콰트로파워 공기청정기는 30평형, 트리플파워 공기청정기는 전용면적 23평형 제품으로 일반사무실과 병원, 학원, 학교, 유치원, 식당 등에 적합하다.

코웨이는 일반기업과 관공서를 위한 별도 코디(서비스 전문가) 조직을 꾸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공기청정기 관리 주기가 일반가정이 2개월인데 반해 학교와 관광서 등은 1개월로 줄여 관리 서비스 질을 높이기도 했다. 아울러 관공서 입찰을 전담하는 TF팀도 운영 중이다.

또한 위닉스는 전용면적 26평형 공기청정기 ‘타워프라임’을 판매 중이다. 타워프라임은 식당과 카페 등 사업장에 적합하도록 원하는 곳 어디는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360도 회전 히든휠을 적용했다. 아울러 청소가 편리한 분리형 토출 그릴, 필터 교체 시기를 알기 쉽게 표시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강하고 빠른 청정이 필요할 때 ‘슈퍼청정모드’를 사용하면 11분 만에 공간 내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가정에서도 가전과 매트리스 등 렌탈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면서 이미 레드오션이 됐다”며 “이 과정에서 일반기업과 관공서 등 B2B 분야로 눈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 30평형 대용량 ‘콰트로파워 공기청정기’ (제공=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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