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北, 평창 참가 의사…한·미훈련 연기 발표해야"

2일 새해 첫 상무위회의
이정미 "훈련 연기 협의 완료하고 대화 주도해야"
노회찬 "美, 하루빨리 훈련 연기 입장 표명하길"
  • 등록 2018-01-02 오전 10:25:15

    수정 2018-01-02 오전 10:25:15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의당은 2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가능성과 관련,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에 대한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측에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훈련 연기를 제안한 가운데, 북한의 올림픽 참가 의사로 해당 논의를 매듭지을 때가 왔다고 지적한 것이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남조선 겨울 올림픽(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새해 첫 상무위원회를 주재하고 “우리 정부가 제안한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미훈련 연기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를 완료하고 이를 공식 발표하여 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올림픽 참가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다”며 “모처럼 조성된 대화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도 이제 시동을 걸 차례”라며 “북한 측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고, 구체적 올림픽 참가 일정을 비롯하여 제반사항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평화의 제전과 무력도발은 양립할 수 없다”며 “이번 신년사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어떤 추가적 핵미사일 실험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제안한 ‘올림픽 기간 중 한·미훈련 연기’에 대해서 미국이 하루빨리 전향적 입장을 표명해주기 바란다”며 힘을 보탰다.

노 원내대표는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다는 것은 최소한 한반도 상황을 계속 급박한 위기로만 몰아넣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파악된다”며 “경색된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에 긍정적인 신호로써 환영하는 바”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상호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테이블에 앉아야 할 때”라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의사를 시작으로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고 북한 역시 주변국을 위협하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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