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주영 JW중외제약 책임연구원이 일본 교토에서 열린 WCHR 2017에서 ‘CWL080061’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JW중외제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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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자체 개발 중인 신개념 탈모치료제와 관련한 임상시험 결과를 학회에서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일본 교토에서 열린 세계모발연구학회(WCHR)에서 개발 중인 ‘CWL080061’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CWL080061은 탈모 과정에서 줄어드는 신호전달물질인 Wnt를 활성화시켜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촉진하는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이 이번에 발표한 연구내용은 동물을 대상으로 모발이 자라는 성장기에 CWL080061, 바르는 탈모약인 미녹시딜, 위약을 바르면서 모발의 성장효과를 직접 비교한 것으로 털이 자라는 것을 비롯해 새로운 모낭세포가 만들어지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결과를 발표한 차주영 JW중외제약 책임연구원은 “CWL080061이 Wnt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낭이 새로 자라는 것을 확인했으며 기존 탈모치료제 대비 동등 이상의 발모효과를 확인했다”며 “탈모환자 유래 모낭조직을 이용한 시험에서도 모발의 성장을 유의미하게 촉진했다”고 말했다.
Wnt와 탈모의 상관관계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이 10여년 전 밝혀냈지만 Wnt와 관련된 약은 지금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JW중외제약은 Wnt를 억제해 세포성장을 막는 항암제 등 다양한 Wnt 관련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Wnt를 억제하면 항암제가, 활성화하면 발모제가 되는 것이다.
JW중외제약은 펜실베니아대 연구팀과 탈모치료제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2019년까지 CWL080061의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2020년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기능성 화장품(탈모방지)에 대한 인체시험도 내년 경 착수해 상업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