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거킹-팀호튼스 합병법인에 투자

WSJ 보도..버크셔, 버거킹 인수자금 마련 지원
새 지주회사 지분 25% 인수할듯
  • 등록 2014-08-26 오전 10:23:46

    수정 2014-08-26 오전 10:23:4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미국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캐나다 대표 커피·도너츠 체인 팀 호튼스(Tim Hortons) 인수해 설립하는 새 지주회사에 자금을 투입할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버핏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팀 호튼스를 인수하는 버거킹의 자금 조달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버크셔측은 버거킹이 팀 호튼스를 인수해 새롭게 설립하는 지주회사의 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버크셔는 전체 인수금액의 25% 가량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WSJ은 아직까지는 버크셔가 어떤 방식으로 이 딜에 참여할지는 분명치 않지만,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WSJ은 전날 버거킹이 팀 호튼스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버거킹은 팀 호튼스를 인수한 뒤 새로운 지주회사를 설립해 본사를 캐나다로 옮길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높은 법인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세금 회피성 인수합병(M&A)로 풀이된다. 인수가 성사되면 현재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업계 5위 버거킹은 스타벅스와 웬디스를 제치고 맥도날드와 서브웨이에 이어 3위 업체가 된다.

합병법인인 새 지주회사 시가총액은 180억달러(약 18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팀 호튼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83억4000만달러이며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가 지분 6.1%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그 뒤를 이어 5.5% 지분을 보유한 TD에셋매니지먼트가 2대 주주로 있다.

지난 1954년 마이애미에서 문을 연 버거킹은 전세계 100여개국에 1만3000개 매장을 거느린 세계 2위 햄버거 체인이다. 팀 호튼스는 캐나다 업체이면서도 미국내 매장을 갖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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