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버핏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팀 호튼스를 인수하는 버거킹의 자금 조달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버크셔측은 버거킹이 팀 호튼스를 인수해 새롭게 설립하는 지주회사의 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버크셔는 전체 인수금액의 25% 가량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WSJ은 전날 버거킹이 팀 호튼스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버거킹은 팀 호튼스를 인수한 뒤 새로운 지주회사를 설립해 본사를 캐나다로 옮길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높은 법인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세금 회피성 인수합병(M&A)로 풀이된다. 인수가 성사되면 현재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업계 5위 버거킹은 스타벅스와 웬디스를 제치고 맥도날드와 서브웨이에 이어 3위 업체가 된다.
지난 1954년 마이애미에서 문을 연 버거킹은 전세계 100여개국에 1만3000개 매장을 거느린 세계 2위 햄버거 체인이다. 팀 호튼스는 캐나다 업체이면서도 미국내 매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