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열풍에 국제택배도 20% 늘어(종합)

미국산 유아용품·의류 가장 많아
주문자의 70%는 서울 수도권 주민
  • 등록 2014-03-18 오전 10:56:19

    수정 2014-03-18 오전 10:56:19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은 올해 1, 2월 항공 특송물량이 34만건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5%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외 직접구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진(002320)도 국제택배 물량이 갈수록 늘어나는 분위기다. 한진 관계자는 “직구가 늘어나면서 매월 20%정도 국제택배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은 자체적인 해외 배송·구매대행 서비스인 ‘이하넥스’를 운영중이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인터넷 쇼핑을 통한 국제 특송화물의 반입량은 1000만건을 넘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직접구매 소비자들의 가장 많이 찾는 나라는 단연 미국다. CJ대통한통에 따르면 미국에서 온 특송물량 비중이 87%로 가장 높았고, 홍콩(8.4%), 중국(2%), 싱가포르(2%), 독일(0.6%)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품목별로는 ‘유아용품 및 의류’가 전체의 약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방, 지갑 등 잡화류가 28%, 커피, 초콜릿 등 식품류가 14%, 전자제품이 11%를 차지했다. 화장품, 건강식품, 신발 등 기타 품목은 17%였다.

해외 특송물량의 70%가 수도권에 몰렸다. 해외 직구의 주요 고객층이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개인화물 국제 특송물량은 항공을 통해 배송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해외 배송대행 업체들이 항공보다 저렴한 해상운송 라인을 검토하고 있어 소비자 부담 비용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은 이날 해외 배송·구매대행 서비스인 이하넥스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서비스 조회와 운송료 결제, 이용 문의, 해외쇼핑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진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해외배송비를 30%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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