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쓰가무시병 주의보 발령, '풀밭에 앉았다간 의식장애까지...'

  • 등록 2013-11-19 오전 10:45:54

    수정 2013-11-19 오전 10:45:54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보건당국이 늦가을 야외활동시 진드기로 발생하는 쓰쓰가무시병에 대한 주의보를 내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쓰쓰가무시병이 대부분인 ‘티푸스열’ 환자는 지난해 2만3000명으로 2011년(1만7650명)보다 약 5000명이 늘었다. 티푸스열 환자는 늦가을인 10월과 11월 사이 다른 월의 진료 인원에 비해 최소 7배 이상 집중되고 있다.

△ 늦가을을 맞아 진드기(사진)로 발생하는 쓰쓰가무시병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티푸스열은 주로 설치류(쥐과에 속하는 포유류)에 기생하는 흡혈절지동물(털진드기)이 사람을 물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털진드기 유충이 증가하는 가을철에 많이 발생한다.

쓰쓰가무시병은 1~2주간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나며 반상 모양의 발진이 손바닥, 발바닥, 얼굴을 제외한 전신에 걸쳐 퍼져 나간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헛소리, 환각, 의식장애 등 중추신경과 관련한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

이 병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쓰쓰가무시병 환자의 경우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는다면 1~2일만에 열이 내리고 상태가 호전되는 편이다.

쓰쓰가무시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풀밭에 옷을 벗거나 앉지 말고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또 귀가 후에는 즉시 목욕을 하는 등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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