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는 내달 6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영구채는 만기가 없어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이다.
포스코(005490) 관계자는 “6월 말쯤 특정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6000억 원 규모의 만기 30년짜리 영구채권(원화채)을 발행할 계획”이라며 “내달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500억 엔(약 6000억 원) 규모의 사무라이채권을 갚기 위한 것”이라고 16일 설명했다.
예정대로 영구채가 발행되면 자본을 늘려 부채를 줄이는 것이라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우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포스코는 철강업황 침체로 차입금이 늘고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국제신용평가회사들로부터 신용등급 강등 위협을 받아왔으며, 그 동안 신규 차입을 자제하고 계열사나 투자지분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6년간 보유했던 세아제강 주식 지분 10% 이상을 팔아 612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한편 영구채는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는 채권으로 회계기준상 부채인 채권과 자본으로 분류되는 주식 성격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채권이다. 국내에선 작년 10월 두산인프라코어가 처음으로 발행(5억 달러)했지만 영구채를 자본으로 볼 수 있느냐에 관해 논란이 일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해석위원회는 최근 영구채를 자본으로 인정하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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