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맥도날드, 햄버거 포장지에 공들이는 사연

외식문화 바뀌면서 테이크아웃 전략 강화
  • 등록 2011-09-16 오후 1:34:34

    수정 2011-09-16 오후 1:34:34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맥도날드가 햄버거의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포장지 성능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 외식산업 전체가 축소되고 있지만 패스트푸드만이 호조세를 지속하는 것을 고려해 테이크아웃 전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 도쿄에 위치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맥도날드 매장 (사진출처:닛케이)
1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맥도날드는 내년 말까지 햄버거의 신선도가 최대한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포장지 성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문업체 5개사와 공동으로 포장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새로 만드는 포장지는 햄버거에서 나오는 김이 밖으로 새나가는 것을 잡아주고, 얼룩 기름이 외부 표면에 묻는 것을 방지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맥도날드는 이 기술을 특허로 신청할 방침이다.

새로 오픈하는 매장들의 90%는 자동차를 탄 채로 음식을 받아갈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으로 만들 계획이다. 작년 12월부터는 배달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는데 앞으로 배달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맥도날드가 이처럼 테이크아웃 전략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매장 안에서 음식을 먹는 손님보다 가져다 먹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불황이 지속되면서 외식산업 전체가 축소되고 있지만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가족 단위 손님을 받는 패밀리 레스토랑 인기가 시들해지는 등 외식 산업 전체가 위축되고 있지만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은 가격이 저렴하고 독신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어 홀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외식산업 종합조사연구 센터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외식 시장 전체 매출액은 절정기였던 지난 1997년보다 18% 가량 위축됐다. 패밀리레스토랑이나 술집의 경우 매장수도 줄고 매출액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 반면 패스트푸드 업계는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7년 연속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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