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의 박인식 기업사업부문장의 말이다. 매출과 수익이 큰 기업고객을 상대하는 일이라지만, 부문장이 직접 나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그럼에도 박 부문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발로 뛰는 일이 많아진 것은 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다. 의사결정권자가 현장에 있으면 복잡한 보고체계를 거치지 않고 고객의 요구를 그 자리에서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부문장은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직접 고객의 요구를 듣고 결정을 내린다"며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졌지만, 업무 효율은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초 하성민 총괄사장 취임 후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3일 "부문별 스피드 경영을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며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실무자가 담당 팀장에게, 또 임원으로 이어지는 보고체계 개선도 추진되고 있다. 이를테면 실무자와 팀장이 함께 의사결정권자인 임원에게 보고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여러 보고체계를 거치는 과정 때문에 불편했던 점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각 부문별 신사업도 빠르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SK텔레콤은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기업시장 `모바일 워크` 도입을 확대하는 한편 `N스크린`, `위치기반 사업 플랫폼` 등 신사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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