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편집부] 중학생 A(13)양이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인 가혹행위와 폭언에 시달리다 어머니의 신고로 30일 검찰에 송치됐다.
A양의 아버지 B(47)씨는 버릇을 고친다는 이유로 죽도(竹刀)로 엉덩이와 온몸을 수차례 때리고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A양에게 러닝머신 위를 1시간이나 달리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모 대학 유도학과 출신으로 1996년 중국인인 A양의 어머니 C(43)씨와 결혼했으나 계속되는 불화로 2004년 헤어진 뒤 홀로 딸을 키워왔다.
B씨는 A양의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PT 체조를 3시간이나 시켰으며, "공부도 못하는데 학교는 뭐 하러 다니느냐"며 학교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이 이유없이 결석하자, 이상하게 여긴 A양의 어머니와 담임교사가 집으로 찾아갔지만, B씨는 "내 딸 일에 상관하지 마라"며 이들을 내쫓기도 했다.
딸로부터 아버지의 학대사실을 전해 들었던 어머니는 B씨가 딸을 학교까지 보내지 않자 결국 지난달 서울 관악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피해자가 기억하는 학대상황만 10건"이라고 밝혔다.
비정한 아버지에 대한 소식에 누리꾼들은 "아버지로서 자식을 대하고 키우는 기본적인 인격이 덜 된 것 같아 보이네요." "아버지라 불릴 자격이 없다." "유도를 그러라고 배운 건 아니실 텐데~ 어떻게 딸 학대 하는 데 사용을 하시는지;;" "부모라면 사랑으로 아껴주고 보살펴 줘야 할 사람인데... 많이 안타깝습니다." "짐승들도 자기 새끼를 보살피는데.. 자식을 화풀이 대상으로.." 등 학대를 일삼은 아버지에 대한 비난과 딸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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