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상량식(上樑式)이란 뭘까요.
우리나라 전통 주택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운 다음 보를 얹습니다. 그리고 나서 최종적으로 마룻대를 올리게 됩니다. 마룻대는 서까래가 걸리도록 해 받치는 종도리(용어풀이 참조)를 말하는데요. 이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을 `상량식(上樑式)`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마룻대를 올릴 때는 돼지머리와 술 등을 준비해 새로 짓는 건물에 재난이 없도록 각종 신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이런 전통이 현대 건축에서도 이어져 상량식이라는 이름으로 건설사에게 더 없이 중요한 행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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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공사에서 상량식은 언제 할까요.
때문에 건설사들은 철근 등으로 기초골조를 만들고 콘크리트로 마무리 작업을 하면서 시공사 관계자들이 마지막 콘크리트를 부어넣는 것으로 상량식 기념행사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량식 이외에 건축 공정에서 다양한 의식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착공식입니다. 토목공사의 경우 착공식에서 중요한 발파작업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건축물외 공사에서는 공사마다 독특한 의식이 있기도 합니다. 댐을 만들면 완공이후 물을 채워넣는 담수식을 갖고, 도로와 지하철 등은 개통식을 갖습니다.
상량식을 비롯 착공식과 준공식은 요즘 들어 건설사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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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환경문제, 소음 등을 이유로 민원이 발생하자 SK건설은 안전기원제에 인근 주민들을 모두 초대해 음악공연을 펼치고 작은 선물을 했습니다.
이는 공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고 친환경 공사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동시에 홍보를 통해 분양률도 높이자는 취지였습니다. SK건설 관계자는 "무사고 공사를 기원하면서 주민과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자리였다. 또 추가비용없이 분양홍보를 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낸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용어풀이
도리 : 들보에 직각 방향으로 걸어 처마지붕을 꾸미는 가로대를 말한다.놓이는 위치에 따라 주심(柱心)도리, 외목(外目)도리, 내목도리, 중(中)도리, 하중(下中)도리, 상중(上中)도리, 종(宗)도리의 7종으로 나뉜다.
종도리: 마루도리, 마룻대로 불리는 종도리는 앞뒤쪽 짧은 서까래가 서로 만나게 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