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의 제조년월일을 삭제하고 새로운 날짜를 넣거나, 제조사들의 비표를 삭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오래된 제품이 신제품으로 둔갑하고 있다. 심지어 가짜 화장품이 중국에서 수입되면서 인터넷으로 산 동일 브랜드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같은 사실이 일부 방송 전파를 통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숙 코리아나 신선 화장품 제니스웰 팀장은 "인터넷 화장품 구매시 꼼꼼하게 레이블을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며 "너무 싼 가격에 현혹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검증된 제조사와 사이트인지 꼭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인터넷 화장품 구매시 꼭 알아두어야 할 소비자 체크 리스트다.
흔히들 선호하는 브랜드를 인터넷에서 시중보다 싼 가격에 발견하고 섣불리 구입할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제조일자를 확인하지 않는 것이다. 화장품은 식품만큼 제조일자에 민감하지 않지만, 잘못된 경로로 빠져나간 재고가 인터넷에 유포되어 제조한 지 오래된 화장품을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화장품은 제조일로부터 적어도2년 이내의 제품을 구입해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제조일자의 경우 각 회사마다 일정하게 정해진 규약이 없어 제조사의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표기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표기의 경우 MFD, MFG, M : manufactured의 약자로 뒤에 오는 숫자가 제조연월일을 말한다. 예를들어 1. M 15.03.02는 2002년 3월15일 제조를 뜻한다. 또 다른 예로는 2.M0409411는 04년 2004년을, 094는 1년 중 94번째 날(즉, 4월4일)을, 11을 생산라인을 나타낸다. 제조일 2004년 4월 4일
◇ 샘플 화장품 구입은 자제하자
정품의 반값 이하로 판매되는 샘플은 정상적인 유통경로가 아닌 것이 많다.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보상을 받기 어렵다. 특히 샘플에는 제조일자가 없는 경우가 많아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샘플 화장품을 구입하려 한다면 가격에 충동 구매하지 말고 다시금 생각해 보자.
◇ 믿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 구매하자
제품 구매시 전자거래 신뢰인증마크(eTRUST)나 인터넷 사이트 안전마크(i-safe),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을 사용하는지,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공시하는지, 보안시스템을 갖췄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홈페이지 하단에 사업자의 상호명, 사업자등록번호, 연락처 등이 제대로 있는지도 확인해야 될 사항이다. 또한 결제대금예치제(Escrow)을 도입하고 있거나 소비자피해보상보험에 가입하고 있는지도 염두해 두자. 조금 귀찮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보다 훨씬 수월하다.
◇ 화장품 변질 여부를 확인하자
◇ 교환·환불이 가능한지 미리 점검하자
대부분의 상품은 받은 후 30일 이내에는 언제든지 교환·환불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용한 흔적이 있는 경우 원칙적으로 교환·환불이 거절되기도 한다. 하지만 변질이나 피부 트러블이 있는 경우 기간에 상관없이 객관적인 증거를 첨부하면 환불 받을 수 있다. 초기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 사용자의 상품 후기를 꼼꼼하게 살피자
인터넷 화장품은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후기를 꼼꼼하게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자신의 피부 타입과 상태를 숙지하고 다른 구매자의 사용 후기를 참고해야 한다. 아무리 다른 사람의 평이 좋은 제품이라도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소기의 목적을 얻을 수 없다.
◇ 개봉 후 사용기간을 알아두자
화장품협회가 지정한 `화장품 사용기한 자율규약`에 따르면 현재 모든 제품은 자율적으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개봉 후 사용기간은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적정 기간을 의미한다.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 개봉 전 30개월 이내에 변질의 우려가 있는 제품은 제조일로부터의 사용기한을, 30개월 이내에 변질되지 않는 제품은 개봉 후 사용기한을 표기하고 있다. 개봉 후 사용기간은 로고(원형의 화장품통과 열려진 뚜껑 모양)와 함께 연과 월을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