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와 해외 결제대금을 송금해야하는 중소기업도 최소한의 급전만 송금할 뿐 고액 환전 수요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다.
지금와서 외화예금 등 환테크에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달러 수요자들은 치솟는 환율에 포기상태로 손을 놓고 있다.
한현우 외환은행(004940) 강남외환센터 팀장은 1일 "외환 창구는 거의 패닉상태에 가깝다"면서 "설마설마했는데 1100원이 넘을 줄 몰랐다"고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달러-원 환율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차례차례 깨지면서 앞으로에 대한 예측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임창희 신한은행 글로벌외환센터 과장은 "환전 수요자들이 아무것도 안 믿는다"면서 "외환위기때와 같이 마지노선으로 봤던 전망치를 계속 깨고 있어서 앞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과장은 "외화통장에 대한 문의도 없다"라며 "지금은 수요자들이 대부분 포기 상태로 시장을 바라보기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는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달러를 분할 매수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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