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전자상거래 시장진출.."이젠 中 이베이"

타오바오·이베이와 본격 경쟁
  • 등록 2007-10-18 오전 11:07:13

    수정 2007-10-18 오전 11:08:05

[이데일리 하정민기자] "이젠 `중국의 구글`이 아니라 `중국의 이베이`로 불러줘"

중국 최대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 닷컴(Baidu.com)이 전자상거래 시장으로도 진출한다.

바이두 닷컴은 17일(현지시간)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바이두가 보유한 대규모 온라인 커뮤니티와 높은 트래픽이 개인 대 개인 전자상거래(C2C) 시장에서의 성공 확률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닷컴(Taobao.com)이 80%를 독점하고 있다. 미국 이베이도 15.4%를 차지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바이두의 시장 진입으로 타오바오나 이베이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검색 엔진 분야에서 바이두의 위치는 압도적이다. 현재 검색 엔진을 사용하는 중국인의 74.5%가 바이두를 이용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아이리서치는 "6380만명의 전자상거래 이용자 중 49.2%가 전자상거래로 물건을 구입하기 전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검색 사이트를 먼저 방문한다"며 이를 감안할 때 바이두의 전자상거래 진출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뜻을 표시했다.

한편
바이두의 진출에 대해 타오바오 닷컴이나 이베이 등 경쟁자들은 일단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타오바오 닷컴 대변인은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 전자상거래 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여전히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산업 발전을 위해 강력한 경쟁자들이 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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