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일간지들은 구글에서 검색어 키워드 사들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북한 핵실험(North Korea Nuclear Test)`란 키워드를 사들였다 .
영어 기반의 구글 창에서 이 키워드를 검색하면 사용자 화면 오른쪽 상단엔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기사가 링크돼, 이를 클릭하면 데일리 텔레그래프 웹 사이트로 이동된다. 사용자들로 북적이는 구글에 힘입어 자사 사이트 방문자도 늘이려는 전략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이같은 영국 일간지들의 구글을 통한 자사 웹사이트 방문자 늘이기 경쟁을 보도했다.
영국 타블로이드신문 선은 `조지 부시(George Bush)` 키워드를 사들여, 구글 창에 `조지 부시`를 치면 백악관 공식 자료들이 검색되는 것과 동시에 화면 오른쪽엔 선 광고가 뜨게 했다.
텔레그래프의 경우엔 이를 위해 아예 컨설턴트를 고용, 웹사이트 메인 페이지 헤드라인 등을 구글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유지하라는 조언을 받기도 했다.
인기 키워드에 대한 경쟁 입찰도 치열하다. 지난 여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는 `the ashes(크리켓에서 영국과 호주간의 경기 우승 트로피)`란 단어를 두고 접전을 벌였다.
영국 일간지들이 구글로부터 평균 주당 10개의 키워드를 사들이는 등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미국 일간지들은 상대적으로 태평한 편. WSJ온라인 제너럴 매니저인 게일 그리핀은 "우리도 과거에 노력하긴 했지만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진 않다"고 언급했다.
구글측은 광고를 통해 기사를 직접 읽도록 하는 이런 스폰서 광고가 사용자들을 혼란스럽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스폰서 광고가 검색하고자 하는 정보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유용할 것이란 주장이다.
영국 컨설팅업체 빅 마우스 미디어의 스티브 리치는 "이런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어떤 헤드라인을 사용해야 할 지 더 많이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검색엔진에 업로드해야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