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수원지역의 디지털연구소, 가전연구소, 통신연구소를 연계해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서울지역의 5개 중점 연구소를 통해 `서울 R&D밸트`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R&D 벨트를 형성해 각 연구센터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우수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오는 2009년 2월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서초 R&D캠퍼스(연구소)를 짓고 서울지역의 다른 4개 연구소와 연계한 R&D벨트를 만들기로 했다.
총 2600억원이 투자되는 서초 R&D캠퍼스는 연면적 3만8000평에 지하 5층, 지상 25층으로 LG전자가 보유한 최대 규모의 연구소다. 서초 R&D캠퍼스의 수용인원은 4200명으로 PDA·이동단말 등 디지털복합기, 홈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을 연구 개발하게 된다.
앞서 LG전자는 평택과 안양 등으로 나뉘어있던 이동단말 연구소를 서울 금천구 가산동으로 통합해 2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통합 단말연구소를 만들었다.
가산종합연구단지는 바로 옆에 있다. 현재 현재 지상 20층, 지하 5층에 2만4000평 규모로 내년 완공될 예정이며 모바일과 홈네트워크 등 디지털 컨버전스 관련 제품을 연구하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서초 R&D연구소 건축은 오는 2010년 글로벌 톱3에 오르기 위해 R&D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수도권 집적 연구단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서울지역 R&D센터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LG전자의 서울지역 R&D벨트 구상은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높은 보수 등 호조건의 근무여건을 갖춘 삼성전자의 수원연구소로 몰리는 서울의 우수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연구소는 지상 36층, 지하 5층 규모로 단일 연구로는 동양 최대 크기를 갖추고 있다.
디지털연구소는 사업장내 분산돼 있는 연구기능을 통합, 기술의 시너지를 향상시킴으로써 R&D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 통신연구소는 지상 25층, 지하 4층의 연면적 4만200평 규모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의 우수 인력들이 모여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각 연구개발 센터간 시너지효과 극대화와 서울지역의 우수한 전자계통 전공 인력 확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수도권 지역에 연구소를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