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은행은 지난 10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창단식을 갖고 프로 남자 골프단을 창단했다.
신한은행 등이 은행의 이름을 내건 골프대회를 개최하거나, 각 시중은행에서 프라이빗 뱅킹(PB) 영업의 일환으로 골프 마케팅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직접 프로 골프단을 창단한 것은 금융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 창단된 골프단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3회 우승한 박도규(36)를 비롯, 지난해 신인왕 강경남(22)과 2003년 신인왕 김상기(21) 등이 포함된 6명으로 구성됐다.
삼화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중화한 골프로 매스컴을 통해 저축은행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소속 선수가 1년에 15회 가량 열리는 KPGA에서 우승할 때마다 0.02%p의 가산금리를 주는 예금상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화저축은행 관계자는 "이같은 마케팅이 골프를 선호하는 서울 지역의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이 생기는 이색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골프회원권을 담보로 대출하는 `나이샷 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회원권 시세의 60~70%, 최대 3억원까지 최저 8%대의 금리로 대출이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예가람저축은행의 `발코니 확장 대출`(금리 연 9.5%, 총공사비 90%- 최고 2000만원), 삼신저축은행(부천)의 `개인택시담보대출`(연 14%, 최고 2000만원) 등도 눈에 띄는 상품으로 꼽힌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이색상품을 통해 틈새시장을 적극 개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며 "스포츠단 창단 등도 전체 저축은행권의 이미지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