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 제기되는 원화에 대한 해외 투기세력의 공격 우려와 관련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환율상승은 국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헤지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일 뿐 투기세력과는 전혀 관계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97년 아시아 통화위기 이후 해외 환투기 세력이 거의 몰락, 이들의 움직임이 이제는 거의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의 대만달러의 급격한 절하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수요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대외 경상거래에서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등 안정적인 외환수급이 이뤄지고 있어 동남아 통화나 유로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남아와 유로지역 통화 절하추세와 국내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시장의 심리적 불안요인이 환율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구조조정이 예정대로 조속히 추진되면서 외환시장의 불안감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