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최근 연세대에서 일어난 논술문제 유출 관련 고발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 지난 12일 연세대학교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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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해당 사건을 배당받아 고소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 15일 오후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지 등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한 수험생 등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서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 인문계, 자연계 유출자 각각 1명과 특정되지 않은 4명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자연계열 논술 고사에서 시험 시작 약 1시간 전 문제지가 미리 교부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애초 시험 시작 시각은 오후 2시였으나 해당 고사장 감독관들이 1시로 착각하고 5분 전인 낮 12시 55분 시험지와 답안지, 연습지를 배부했다. 감독관들은 실수를 인지하고 15분 후인 오후 1시 10분께 시험지를 회수했으나 온라인상에서는 시험 문제가 일부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태가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책임자는 철저히 문책하고,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 조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일부 수험생들은 오픈채팅방을 통해 집단 소송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밝히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