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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지난해 ‘갤럭시S20’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였습니다. 올해는 이 비중이 2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005930) 모바일사업부와 협력하는 A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전 세계 시장에 공개한 갤럭시S21 3종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갤럭시S21을 포함한 전반적인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하면서 갤럭시S21에 납품하는 부품 물량 증가와 함께 전체 매출액 역시 전년보다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29일 갤럭시S21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와 거래하는 중견·중소 협력사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다. 지난해엔 전적인 갤럭시S20 출시에 즈음해 코로나19가 전 세계 각지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수요 역시 꽁꽁 얼어붙었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 협력사들 상당수가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경험해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올 연초부터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치료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조만간 코로나19가 종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21을 포함한 스마트폰 구매 심리 역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LG전자(066570) 모바일사업부 철수설로 인해 삼성전자와 부품 협력사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갤럭시S21에는 현존하는 최고 해상도인 1억 800만화소 카메라와 함께 달까지 촬영 가능한 100배줌 카메라를 적용했다. 여기에 광학 3배와 10배 듀얼 광학 렌즈를 통해 피사체와의 거리에 최적화하도록 카메라가 작동한다. 피사체 분석과 함께 후처리까지 가능한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했다.
전작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 출고가는 △갤럭시S21 99만 9900원 △갤럭시S21 플러스 119만 9000원 △갤럭시S21 울트라(256G) 145만 2000원 등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일반 모델을 100만원 이하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듯 △‘코로나 팬데믹’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구매 심리가 회복하고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하며 △LG전자 모바일사업부 철수설로 인한 반사이익 등 호재로 삼성전자 협력사들은 전작인 갤럭시S20 때보다 많은 부품 물량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광학부품인 자동초점장치와 광학손떨림방지장치 등은 아이엠(101390) 등이 담당한다. 렌즈는 세코닉스와 코렌, 디오스텍 등 납품이 유력하다. 광학필터는 옵트론텍이 맡는다. 부품을 장착하는 기판인 인쇄회로기판(PCB)과 관련, 코리아써키트와 대덕전자 등이 협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휘어지는 기판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은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 등이 담당한다.
외관(케이스)은 KH바텍(060720)과 이랜텍 등이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충전에서는 아모텍과 알에프텍 등이 협력한다. 방수기능은 서원인텍 등이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펙스는 볼륨을 조절하는 볼륨키와 함께 전원을 켜고 끄는 파워키 등을 납품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B사 관계자는 “갤럭시S21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코로나19 종식 기대감 등에 더해 LG전자 모바일사업 철수설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LG전자 철수설에 불안해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LG전자 롤러블폰 대신 갤럭시S21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부품 협력사들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