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핵' 3040세대..'초품아' 단지 인기 '쑥'

3040세대 아파트 매매량 전체의 절반 넘어
맞벌이 가구 많아 구매력 충분
초등·중학교 인근 아파트 청약경쟁률 높아
  • 등록 2019-06-04 오전 9:21:40

    수정 2019-06-04 오전 9:21:37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아파트 조감도.
[이데일리 조철현 부동산전문기자] 3040세대가 아파트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자녀의 안전한 등·하교가 가능한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3040세대는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아 아파트 구매력을 갖춘 계층으로 통한다. 실제 통계청의 ‘가구주의 연령계층별 맞벌이 가구’ 통계에 따르면 40대의 전체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율은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줄곧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30대의 전체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율은 2013년 41.5%에서 2014년 42.6%, 2015년 43.5%, 2016년 45.7%, 2017년 47.3%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3040세대 명의로 거래된 아파트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9만1358건) 중 3040세대의 거래건수는 4만7924건(30대 2만1939건, 40대 2만5985건)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전체 연령계층별 거래건수에서도 나란히 1 · 2위를 차지했다.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단지 ‘몸값’ 더 높아

분양시장에서도 3040세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3040세대는 자녀가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다니는 경우가 많아 학교 인근 단지 선호도가 두드러진다. 동일지역에서도 학교에 인접한 아파트 단지의 시세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입주한 청주시 복대동 A아파트 1차와 2차의 경우 초등학교와 맞닿은 2차 아파트가 1차보다 약 4000만원(전용면적 84㎡ 기준)가량 시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3월 입주한 수원시 망포동 B아파트 1단지 전용 110㎡타입의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내놓은 가격)는 5억8600만원으로 이웃한 2단지(5억5300만원)보다 3300만원 가량 더 비싼 수준이다. 1단지는 2단지에 비해 초등학교가 더 가깝다.

학교 인접 ‘초품아’ 아파트 신규 분양 활발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초등학교 및 중학교 예정 부지 인근에 지어지는 새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다.

우미린은 충북 청주시 동남지구 C-2블록에 짓는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489가구(전용 84~115㎡)로 초등학교뿐 아니라 유치원과 중학교 부지 등이 연접한 ‘학세권’ 단지다. 특히 청주는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학세권 장점과 대형 면적의 특징으로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과 5일에 걸쳐 1순위·2순위 청약을 받는다.

한신공영과 금성백조주택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4-2 생활권 L1·L2블록에 조성하는 ‘세종 더휴 예미지’ 아파트도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다. L2블록 남동 쪽으로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자리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오는 10일 당첨자 발표, 같은 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대구 동구 신천동 일대에GS건설이 공급하는 ‘신천센트럴자이’ 도 ‘초품아’ 단지로 이달 분양 예정이다. 총 552가구 규모로 모든 세대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이뤄졌다. 단지 인근에 신천초등학교가 위치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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