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월 4주차 주간집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문재인 33.5%(▲1.0%p), 안희정 18.9%(▼1.5%p), 황교안 10.9%(▼3.9%p), 이재명 10.1%(▲2.0%p), 안철수 10.1%(▲1.3%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 2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1.0%p 오른 33.5%로, 2월 2주차(32.9%)에 자신이 세웠던 여야 대선주자 기존 주간 최고치를 2주 만에 경신했다. 2위와의 격차를 14.6%p로 벌리며 8주 연속 1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 호남(문 42.7%, 안철수 16.9%, 이 13.1%, 안희정 12.2%)과 PK(문 33.2%, 안희정 19.2%, 황 11.1%), 서울(문 37.9%, 안희정 18.1%, 안철수 11.3%), 경기·인천(문 35.0%, 안희정 16.7%, 이 12.2%)에서 1위를 유지했다. 충청(안희정 30.2%, 문 27.5%, 황 11.0%)과 TK(황 22.4%, 문 22.2%, 안희정 20.6%)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선한 의지’ 발언이 논란이 되었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1.5%p 하락한 18.9%로, 지난주 2월 3주차에 처음으로 넘어선 20% 선을 지키지 못하고 한 주 만에 10%대로 하락했다. 지난 4주 동안의 가파른 상승세가 멈춘 것. 안 지사는 특히 조사일 기준 4일 연속 하락하며 23일에는 17.8%까지 떨어졌다. 보수층에서는 상당폭 오른 반면, 중도층과 진보층, 호남과 충청, 40대와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탄핵심판 전 대선후보 토론회 축소’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2.0%p 오른 10.1%로 2주 연속 상승, 지난 1월 3주차(10.1%) 이후 5주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하며 안철수 전 대표와 공동 4위로 한 계단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문 60.8%, 안희정 16.4%, 이 12.8%)과 진보층(문 51.0%, 안희정 15.4%, 이 15.0%)에서 안희정 지사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대담프로그램 출연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3%p 오른 10.1%를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다시 10%대를 회복하며 이재명 시장과 공동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0.4%p 하락한 3.5%, 손학규 전 의원 역시 0.4%p 하락한 2.2%, 남경필 경기지사가 0.2%p 오른 1.6%,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0.8%p 하락한 1.3%로 집계됐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0.7%p 증가한 4.3%였다.
소속 정당별 대선주자별 지지율을 합산하면 민주당 강세 현상이 여전했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등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의 지지율 합계는 2월 3주차 61.0%에서 4주차 62.5%로 1.5%p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여권 주자의 지지율은 21.9%에서 19.6%로 2.3%p 하락하며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았다. 국민의당 소속 주자의 지지율은 11.4%에서 12.3%로 0.9%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9.6%(총 통화시도 26,329명 중 2,516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