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1일 서초구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2014년형 TV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주인공은 UHD TV였다. 평면 UHD TV 라인업은 49·55·60·65·79·84·98·105인치 등 8개로 확대됐다. 4개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보다 2배 많은 제품을 내세운 것이다.
곡면 UHD TV도 49·55·65·79인치 등 4개 제품을 선보였다. 역시 삼성전자보다 2배 많은 라인업이다. 특히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40인치대 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는 UHD TV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예약판매를 진행하면서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49인치 평면 UHD TV의 경우 캐시백 혜택 등을 통해 200만원대에 제공할 예정이다. 55인치 제품은 300만원대에 판매된다.
이는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다. 삼성전자의 55인치 평면 UHD TV 출고가는 490만원이다. 다만 제품 사양이 다를 수 있어 직접적인 비교는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팔고 있는 55인치 UHD TV는 최고 사양의 프리미엄급”이라며 “LG전자가 300만원대에 내놓은 것이 보급형 제품인지 프리미엄 제품인지 확인을 해봐야 정확한 가격 비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UHD TV는 IPS 패널이 탑재돼 색 정확도가 높고 보는 각도가 달라져도 색 변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독자적인 화질칩과 고해상도 데이터 처리기술인 ‘U 클리어 엔진’을 적용해 보다 완벽한 화질을 구현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세계적인 음향기기 회사인 하만카돈과의 협업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음질을 구현하는데 성공했으며, 멀티채널 ‘울트라 서라운드 기술’을 적용해 기존 좌우 입체효과에 상하 입체효과까지 더했다.
3D 영상의 완성도도 높아졌다. LG전자의 UHD TV는 3D 입체감 조절 기능을 갖춰 3D 효과의 강약을 쉽게 바꿀 수 있다. 일반 2D 방송을 3D로 변환해 시청하다가 3D 입체감이 약하거나 강하다고 느껴지면 TV 볼륨처럼 20단계 내에서 조절할 수 있다.
◇ UHD 콘텐츠 보급 확대
LG전자는 UHD TV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콘텐츠 보급 확대에서 힘을 쏟는다. 미래창조과학부, 홈쇼핑 업계와 함께 UHD 콘텐츠 제작 펀드를 조성해 UHD TV에 적합한 3D 콘텐츠를 제작한 뒤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 주요 케이블 TV 업계와 협력해 세계 최초의 UHD 상용 방송인 ‘UMAX’를 별도 셋톱박스 없이 바로 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UHD TV에 탑재할 예정이다.
◇ OLED 경쟁력 강화는 지속
지난해 세계 최초의 곡면 OLED TV를 출시한 LG전자는 기존 55인치 외에 65인치와 77인치 제품을 추가로 출시키로 했다. 특히 올해는 생산기술 혁신, 제품 다양화 등을 통해 OLED TV 구매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신제품에는 ‘e갤러리’ 기능이 적용됐다. e갤러리는 다양한 명화와 풍경 등을 감성적인 음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능이다. 창밖으로 비가 내리는 풍경, 고요한 숲의 정경 등을 최상의 화질로 연출할 수 있다. e갤러리는 150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 독자 플랫폼 웹OS 적극 활용
이밖에도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 웹OS를 탑재한 ‘시네마 3D 스마트 TV’도 대거 선보인다. 웹OS는 간편한 전환, 간편한 검색, 간편한 연결 등 빠르고 쉬운 사용성을 강조한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올해 새로 출시되는 시네마 3D 스마트 TV는 초슬림 베젤로 몰입감을 높였으며 스피커와 스탠드를 일체화해 기능과 심미적 요소를 동시에 충족시켰다. 또 스포츠 모드와 힐링 모드 등 다양한 특화 기능이 추가됐다.
하현회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IPS, 시네마 3D, 웹OS 등 LG만의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UHD TV 시대를 앞당기고 차세대 OLED TV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