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vs 구글 vs MS` 모바일OS 대전 열린다

애플·구글 양강체제에 MS `도전장`
올가을 격전 전망..기술경쟁, IT발전에 긍정적
  • 등록 2012-07-17 오전 11:16:41

    수정 2012-07-17 오전 11:17:47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글로벌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애플과 구글의 치열한 경쟁 속에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이 싸움에 뛰어들면서 모바일 OS 시장은 정보기술(IT) 거인들 간의 3파전 양상이다.

16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이들 3개사는 지난달 연례개발자회의(WWDC) 등 대형 이벤트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주요 제품을 공개하고 격전에 대비하고 있다.

애플이 전면에 내세운 것은 iOS6다. 지난 6월 초 열린 WWDC에서 올 가을 일반에 내놓을 iOS6을 공개했다. 이 OS는 기존 제품보다 무려 200가지가 넘는 새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즉각 받을 수 없는 전화에 대해 나중에 답할 수 있는 기능, 아이폰을 신용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등이 눈에 띈다.

애플은 이와 함께 고화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맥북 프로와 맥북의 OS인 마운틴 라이언도 공개했다. 업계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앞세워 모바일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선 애플이 조만간 내놓을 아이폰5에 주목하고 있다. 경쟁업체들보다 애플이 상대적으로 뒤처진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이 적용될지가 관심사다.

애플과 함께 모바일 OS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구글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구글은 연례개발자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OS 4.1버전 젤리빈을 공개했다. 젤리빈은 아이폰의 음성인식기능인 시리와 비슷한 형태의 음성명령기능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나우’ 등을 탑재했다.

대만 PC 제조업체 아수스에 제작을 맡긴 자체 브랜드의 7인치 태블릿PC 넥서스7와 ‘입는 컴퓨터’로 유명한 ‘구글 글래스’ 등은 구글이 내놓은 야심작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의 시장 점유율이 애플의 iOS를 넘어선 것을 계기로 모바일 OS의 최강자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애플과 구글의 양강 체제에 도전장을 내민 MS는 선두업체들을 서둘러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간 델이나 휴렛팩커드(HP) 등 PC 업체들에 콘텐츠만을 제공해 온 MS는 자사 OS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태블릿PC ‘서피스 태블릿’을 내놨다. 이 제품은 커버를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디자인 측면에서 감각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아 성공 여부는 논하기 어렵다.

후발 주자인 MS가 애플이나 구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오는 10월 출시될 윈도8이 PC와 모바일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윈도8을 위한 앱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지 판단하기 어렵다.

CNN머니는 이들 3사가 모바일 OS 시장의 승자가 되기 위해 논쟁과 특허전쟁은 물론 위험을 감수한 기술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며, 이런 기술 경쟁은 IT 시장의 미래를 이끌게 되리라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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