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가 실시한 노후차 세제 지원 혜택의 종료를 앞두고 각 업체들이 일정을 앞당겨 신차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말 세제 지원 혜택이 종료되면서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 글로벌 경제를 강타했던 불황의 그늘이 서서히 걷히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내년 9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수입차업체들도 신형 BMW 5시리즈 등을 앞세워 소비자들 유혹에 나선다.
특히 국산차의 경우 올해 11종에 비하면 적지만 차종으로 보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내년 출시 예정인 아반떼, 그랜저, SM5 후속 등은 `국민차` 라 일컬어질만큼 많이 팔렸던 베스트셀링카들이기 때문. 그만큼 업체들이 자존심을 건 야심작이라는 이야기다.
◇ 아반떼·그랜저·SM5 후속 나온다
기아자동차(000270)는 3월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후속모델인 `SL`을 투입하고, 5월 중형 로체 후속 `TF`를 출시한다. 내년 말 또는 2011년 초에는 경차 모닝 후속을 내놓는다.
|
르노삼성은 내년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신차를 선보인다. 첫 테이프를 끊을 주인공은 주력 차종인 SM5 후속모델. 올 하반기 돌풍을 몰고 온 신형 쏘나타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형 SM5의 외관은 기존 SM5를 완전히 벗어났으며,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차 이미지와도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형 쏘나타가 `역동적인 쿠페형 세단`이라며 신형 SM5는 `유럽형 정통 세단`에 충실한 형태다.
GM대우는 내년 7월께 부평2공장에서 그랜저급 준대형 세단 `VS-300`을 양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쌍용자동차(003620)도 내년 6월말 소형 SUV `C200`을 선보일 예정이다.
교보증권의 송상훈 연구원은 "올해는 현대차가 중형과 소형 SUV 등 주력 모델 변경을 통해 시장을 주도했다"며 "내년에는 기아차와 르노삼성이 중형차 신모델을 출시, 현대차의 아성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수입차 BMW 5시리즈·볼보 뉴XC60 등
|
BMW코리아는 내년 주력 차종인 5시리즈의 신형 모델을 들여온다.
BMW 5시리즈는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렉서스 ES 시리즈 등과 동급인 중형 세단으로 국산 신차 신형 쏘나타, K7, SM5 후속 등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BMW는 첫 하이브리드 차량인 `액티브 하이브리드 X6`와 소형SUV `X1` 등도 선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6세대 골프 TDI의 고성능 디젤 버전인 `골프 GTD`를 들여온다. 170마력의 골프 GTD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골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볼보코리아는 상반기중 `뉴XC60 T6`와 `뉴C70`, `뉴C30`를, 하반기에는 `뉴S60`를 각각 선보인다.
뉴XC60 T6는 저속 주행시 앞차와 추돌 위험이 있으면 자동으로 차량이 멈추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된 뉴XC60의 고성능 모델. 새롭게 추가될 고성능 모델에는 최대출력 285마력의 T6엔진이 탑재된다.
뉴C70는 올해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쿠페와 컨버터블 투인원(Two-in-One) 컨셉트의 모델이며 뉴C30는 C30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뉴S60에는 업계 최초로 보행자 추돌방지 시스템이 장착된다.
포드코리아는 내년 대표적인 중형세단 `퓨전`을 국내 시장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재규어코리아도 내년 6월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뉴XJ`를 내놓는다.
푸조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내년 초 컴팩트 SUV 3008 HDi를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포르쉐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도 내년 3종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기침체로 다소 위축됐던 수입차 시장이 연말 도요타 브랜드의 진출 등으로 탄력을 받아 내년에는 다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상현 연구원은 "올해 수입차 시장이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6%대에서 5%대로 떨어지는 등 위축됐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도요타 브랜드의 진출로 BMW 등 프리미엄급 시장보다는 대중차 시장의 성장폭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종목돋보기)현대차 주가 빠질만큼 빠졌다
☞현대차그룹, 외국인 노동자 복지 증진 `앞장`
☞현대차, 주가 단기반등 기대..`매수`-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