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1억 의류스폰업체 `양용은 올레(Ole)!`

한국데상트 함박웃음.."2천억 광고효과"

  • 등록 2009-08-18 오전 11:15:12

    수정 2009-08-18 오전 11:15:12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양용은이 골프장 볼보이를 시작으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극복한 것은 `인생 대역전 드라마`다.
 
골프업계에는 양용은 자신만큼이나 극적인 스토리 하나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의류를 스폰했던 한국데상트다.


한국데상트와 양용은의 인연은 지난 2007년 1월 처음맺어졌다. 당시 무명인 양용은과 1년간 의류스폰 계약을 했고, 2008년 1월 2년간 1억원에 재계약 했다.
 
데상트는 일본업체로, 2000년 한국데상트를 설립했다. 양용은이 우승경기에 입고 출전한 브랜드는 데상트가 인수한 프랑스 골프의류 브랜드인 `르꼬끄`다.
 
지금 한국데상트는 `양용은 효과`를 최대 2000억원까지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PGA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린 광고·홍보효과를 추정한 것이다.

지난 7월 LPGA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지은희 선수가 우승하면서 휠라코리아가 얻은 광고·홍보 효과는 200억원으로 추정됐었다. 양용은 효과를 10배 가량으로 본 것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따낸것이 계산법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양용은의 우승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르꼬끄골프의 `닭 모양 심벌`이 실시간 전세계로 방영됐다. 정확한 금액을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2000억원 효과`가 불가능한 수치도 아니라는게 한국데상트의 설명이다.

민세중 한국데상트 마케팅 이사는 "양용은의 우승이 확정되면서 그동안 입고 출전한 제품들이 모두 완판 되었다"며 "현재 추가 생산에 들어 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르꼬끄골프 웨어의 기능성과 패션성 모두 세계적인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향후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 제고에 막대한 도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후원 프로가 우승하면 평균 25% 가까운 매출 상승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가 세계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인만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르꼬끄골프는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데상트의 지난해 매출은 1284억원 규모다.

양용은 개인으로도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받은 상금 135만달러를 시작으로, 초청료나 광고 수입 등 큰 수익이 예상된다. 한국데상트는 양용은 선수의 PGA챔피언십 우승을 기념, 오는 27일부터 사전 예약을 통해 우승티셔츠를 20% 한정 판매한다.
 
한편 소속팀인 테일러메이드(2007년 3월 계약)는 정확한 계약 금액을 밝힐수 없다는 입장이다. 알려진 계약 기간도 `다년간`이라는 것만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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