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ELW가 뭐죠?`)(17)베가는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

  • 등록 2009-02-13 오후 12:20:00

    수정 2009-02-13 오후 12:20:00

[이데일리 유지은 칼럼니스트] 유환구(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이사님. 안녕하세요.. 혹시 초콜릿은 준비해오셨어요?
유지은(맥쿼리증권 이사): 엥? 갑자기.. 아~ 내일이 밸렌타인데이군요ㅎㅎ

유기자: 아..그렇담 다음주에? ㅎㅎ괜찮습니다, 초콜릿..치아건강에 안 좋아요~ㅎㅎ
유이사: 유기자님 어차피 내일 초콜릿 많이 받으실텐니 별로 안 미안하네요~ㅎ
 
◇베가(Vega), 변동성이 오르면 ELW는 얼마나 변할까?

열공기자 유기자: 걍 시작하죠..;; 지난주까지 델타와 감마, 쎄타에 관해서 알아봤었는데요. 이번주에는 어떤 내용인가요?
열혈이사 유이사: 넵. 지난주에는 감마와 쎄타에 대해 알아봤죠? 델타와 감마는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에 대한 민감도를, 쎄타는 잔존일수에 대한 민감도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베가입니다.

열공기자 유기자: 아 혹시 어려움이 `배가`되는 건 아니죠?
열혈이사 유이사: 어머나 초콜릿처럼 달콤쌉싸름한 유머네요~ㅎㅎ

열공기자 유기자
: -.-
열혈이사 유이사: ㅋㅋ. 베가(Vega)는 ELW가격이 기초자산 변동성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1% 변화할 때 ELW가격이 얼마나 변하는지 알려주는 것이죠, 따라서 `베가 = ELW가격 변화분/기초자산의 변동성 변화분` 이렇게 계산합니다.

열공기자 유기자: 이건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네요. 한마디로 베가가 높은 ELW는 기초자산 변동성 변화에 따른 가격 변화가 매우 크고, 베가가 낮다면 변동성이 변하더라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는거죠?
열혈이사 유이사: 넵. 예를 들어 베가가 10인 ELW가 있을 때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1% 상승하면 이 ELW의 가격은 10원 상승할 것이고 변동성이 1% 하락하면 ELW가격은 10원 하락할 것입니다. 참고로 베가의 단위는 `원`입니다.

열공기자 유기자: 그렇겠네요..
열혈이사 유이사: 그래서 `변동성 변화에 따른 ELW가격 변화는 = 베가 * 변동성의 변화분`으로 예측할 수 있겠죠. 물론 다른 조건은 동일하다는 전제에 한해서겠죠.

열공기자 유기자: 예를 들어볼까요?
열혈이사 유이사: 음...맥쿼리8405대우증권콜ELW를 보죠.
베가가 4.5140인데요. 기초자산인 대우증권의 변동성이 1% 오르면..

열공기자 유기자: 4.5원 상승?
열혈이사 유이사: 맞았어요ㅎㅎ. 약 4.5140원 오른 340+4.5140 이 되겠죠.
ELW는 변동성이 오르면 가격이 상승하고 반도로 변동성이 하락하면 가격도 하락하니까 베가는 양의 값을 갖게 되죠. ELW를 보유한 사람의 입장에서는요.

 


열공기자 유기자: 보유한 사람의 입장?
열혈이사 유이사: 예. ELW를 매수한 사람의 입장이라는 거죠.

열공기자 유기자: 그럼 다른 쪽에서는 음의 값인가요?
열혈이사 유이사: ELW를 매도한 LP의 입장에서는 음의 값이 됩니다.
일단 ELW 투자자의 입장에서 한번 볼까요?
ELW투자자들에게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베가값은 항상 양수입니다.
베가가 양수라는 의미는 변동성이 커질수록, 즉 시장이 급변할수록 유리한 위치입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변동성이 커지고 시장이 급변할수록 --> ELW가격 상승의 요인이 되기 때문에 유리한 위치이죠.

열공기자 유기자: 그렇겠죠. 하지만 ELW를 매도한 위치인 유동성 공급자에게는 베가가 마이너스(-)가 된다는 거군요.
열혈이사 유이사: 그렇죠. 다시 말해 변동성이 커지면 손해를 본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50이라는 변동성을 예측해서 500원에 ELW를 매도했는데 변동성이 예측범위를 뛰어넘어 60이 되었다면..

열공기자 유기자: 그럼 싸게 팔고 비싸게 되사주어야하는..밑지는 장사? ㅎㅎ
열혈이사 유이사: 예. 즉 변동성 60이 됐다면 ELW가 500원 보다 비싼 600원이나 700원 -다른 조건이 동일해도-이 될테고 이미 500원에 투자자에게 판 ELW를 훨씬 비싼 가격에 되사줘야 하기때문입니다. 

열공기자 유기자: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는 유리하지만 유동성 공급자(LP)는 불리해지는 것이군요..
열혈이사 유이사: 사실 유동성 공급자들의 관심은 주가의 방향성이라기 보다는 얼마큼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리느냐 입니다. 변동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죠.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크게 올라 보유하고 있는 ELW 가격이 상승하기를 바랄 수 있겠지만 유동성 공급자은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지 않고 조금씩 꾸준히 오르거나 내리기를 바라겠죠. 

열공기자 유기자: 그렇군요..
열혈이사 유이사: 사실 일반 투자자들에게 있어 ELW를 사고 팔때 첫번째 관건은 기초자산의 방향 즉, 오를 것이냐 내릴 것이냐에 있기 때문에 변동성에 따른 민감도는 델타지표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상황처럼 변동성이 급등락하는 경우에는 예상치 못하게 즉, 기초자산은 예상한 방향으로 움직였는데 ELW가격은 생각보다 덜 오른다거나 혹은 되레 더 빠진다면 분명 변동성의 영향력이 있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열공기자 유기자: 그럴 때 베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군요.
열혈이사 유이사: 예.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지만 베가는 델타나 쎄타에 비해 중요도는 덜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변동성 변화가 극심하지 않기도 하고..변동성 변화를 예측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또 베가값도 델타나, 세타 등과 마찬가지로 고정된 값은 아닙니다. 베가값도 기초자산의 가격과 만기 등 다른 조건이 바뀌면 그 값이 변하는데요. 알고 계셨죠? ㅎㅎ

열공기자 유기자: 글쎄요..(먼산)
열혈이사 유이사: 베가는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라고 했죠? 그리고 이 변동성은 ELW의 시간가치를 결정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만기일이 다가오면 베가값은 어떻게 변할까요? 작아질까요? 커질까요?

열공기자 유기자: 당근 작아지지 않을까요..
열혈이사 유이사: 작아집니다. 만기가 다가오면 시간가치가 작아지죠.
따라서 변동성이 급변하더라도 ELW의 가격변화가 작습니다. 만기가 다가오면 외가격 등가격 ELW가 내가격으로 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죠~
따라서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만기까지의 기간이 긴~ ELW가 만기 얼마 남지 않은 ELW보다 변동성 변화에 더 민감, 즉 베가값이 더 크다는 것이죠.

열공기자 유기자
: 그렇군요 ㅎㅎ
열혈이사 유이사: 그럼 이번엔 기초자산과의 관계를 한번 생각해볼까요?
음.. 이것도 쉽게 맞출것 같은뎅...만기가 비슷하다면 외가격, 등가격, 내가격 중 어디에서 베가값이 가장 커질까요?

열공기자 유기자: 아..이건 좀 어려운데요..;;
열혈이사 유이사: 시간가치가 가장 영향력있는 아니 시간가치의 크기를 생각해보심 됩니다.
정답은 `등가격`되겠습니다. 시간을 너무 많이 준 거 같은데..ㅎㅎ 
현재 주가가 행사가격에 가까운 등가격이라면 변동성 변화에 따라 내가격이 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변동성 변화에 따른 ELW 가격변화도 민감해집니다.

열공기자 유기자: 그럼 외가격과 내가격은요?
열혈이사 유이사: 등가격 때보다 작아지죠.

열공기자 유기자: 넹
열혈이사 유이사: 델타, 쎄타, 감마, 베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열공기자 유기자: 이게 끝인가요?

열혈이사 유이사: 음..마지막으로 로우(Rho)라고 이자율 변화에 따른 ELW가격 변화를 나타내는 Greeks지표가 하나 더 있는데요. .
이자율이 1%변할 때 ELW가격이 얼마나 변하는 지 알려주는 지표 입니다...
계산식은 다른 지표들과 마찬가지로...
`Rho = ELW가격변화분 / 이자율 변화분`으로 계산합니다.
그런데 이자율의 변동은 매우 적고 보통 ELW발행할 때 고정된 값으로 ELW가격을 산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투자지표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열공기자 유기자: 가격결정변수 가운데 이자율의 영향력이 가장 적으니..
열혈이사 유이사: 예. 이자율이 콜과 풋에 미치는 영향과 동일하게 콜ELW의 경우에는 로우가 양(+) 의 값을 갖고 풋ELW의 경우에는 음의 값을 갖습니다. 이 다섯가지 민감도 지표는 ELW가 만기전에 어떤 특징을 갖는 지 나타내며 각 가격결정변수가 얼마나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려줍니다.

열공기자 유기자: 넵. 이렇게해서 여러지표들을 한번씩 살펴본 거 같은데요.
열혈이사 유이사: 예. 한번 복습해볼까요~ㅎㅎ
기초자산 가격변동과 관련해서는 델타, 잔존만기와 관련해서는 쎄타, 변동성 변화와 관련해서는 베가가 있었죠.
그리고 델타 변화를 보여주는 감마, 이자율 관련한 로우가 있었습니다.
이 모든 지표들은 고정된 값이 아니라 기초자산의 가격과 만기 변동성에 영향을 받아 계속해서 변하는 값이라고 했습니다. 
 
열공기자 유기자: 그럼 다음 시간에는 어떤 내용이죠?
열혈이사 유이사: 혹시 한가지 한가지 설명할 때는 고개가 끄덕거려지다가도 뒤돌아서면 가물해지지는 않던가요???  그래서!!! 총정리 시간!! 다음 시간에는 지표들 사이의 관계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한번 가져볼까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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