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차 사장 ''파국은 막자'' 간절한 호소

윤 사장 "노조도 파국 바라지 않는 것 잘 안다"
"임단협 마무리 잘해 고객의 기대 저버리지 말자" 호소
  • 등록 2007-09-04 오전 11:27:55

    수정 2007-09-04 오전 11:27:55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우리 회사가 고객의 신뢰와 국민의 사랑을 되찾는 길은 임단협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윤여철 현대차(005380) 사장(사진 )은 4일 노사교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이날 12차 본교섭을 앞두고 일선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이제 새로운 현대자동차를 보여줄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노조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은 " 계속되는 혼란과 대립으로 이제 고객과 국민들이 현대차를 떠나려 하고 있다"며 "또다시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우리 노사는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처하게 될 절박한 현실에 놓여 있다"며 사측 대표자이자 울산공장장으로서 절박한 심정을 피력했다.

윤 사장은 "회사는 이러한 심각한 현실과 파국을 바라지 않는 노조 여러분의 기대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어제 열린 11차 교섭석상에서 한걸음 더 양보하여 최선을 다한 회사안을 제시했다"며 사측 제시안에 대한 노조의 전향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그는 노조 일각의 혼란을 의식한 듯 "혼란과 파국만을 부추기는 정치적인 주장은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임단협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사가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 일부에서는 사실과 다른 정치적인 주장만을 되풀이하면서 현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따라서 "이제는 일부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직원들의 안정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주장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노사 모두가 '현대차 노사의 변화'를 염원하고 있는 지금, 현대차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생각할 때"라고 호소했다.

윤 사장은 "수많은 비난 속에서도 아직도 우리를 향해 따뜻한 격려와 신뢰를 보내주는 고객들이 있다"며 "더 이상 고객들의 기대를 저버린다면 현대차의 안정과 생존, 고용안정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사장은 특히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삶과 장기적인 고용안정을 누릴 수 있는 미래가 바로 지금 우리가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우리 스스로를 위해 신중하고 현명하게 생각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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