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증권사 평균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7393억원. 지난해 3분기보다 21.2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목해야 될 부분은 순이익 규모 자체보다 은행의 핵심경영활동이라는 순이자마진율(NIM) 회복 여부와 수수료 수입 증가 추세 지속 여부다.
◇ 순이자수익 회복될까
순이자마진율(NIM·Net Interest Margin)이란 은행의 이자수익(예대금리차 수익+유가증권 이자)에서 조달비용을 뺀 것을 이자수익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의 수익성과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신용카드 수수료 수입(체크카드 수수료·연회비 제외)을 이자수익에 포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의 자금운용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이나 옛 한일은행, 조흥은행 등의 3년 전 NIM이 3%대였는데 지금은 2%대로 떨어졌다"면서 "내년에도 은행들 간의 가격 경쟁이 심해 NIM이 크게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의 실적 발표에서 주목해야 될 부분은 수수료 수입이다.
현재 국민은행의 수수료 수입이 총영업이익(이자부문 이익+비이자부문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금감원의 회계처리 규정 개정으로 신용카드 관련 수수료 중 일부를 이자수익으로 계정이 변경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수수료 수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수수료 수입 중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의 비중은 44.9%에 달했다.
특히, 투신상품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 1분기 250억원 ▲ 2분기 246억원 ▲ 3분기 338억원 ▲ 4분기 4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 1분기 574억원 ▲ 2분기 591억원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가 속도나 증가 규모 면에서 여타 수수료 수입을 압도하는 모습이다.(아래 그림 참고)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년 경영계획의 초점은 비이자수익 확대"라며 "투신상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수수료 수입을 최대한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