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6200원, 5만8000원)= 장중내내 약세를 보이던 마크로젠이 오후장 후반들어 유전자칩과 관련한 국제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단숨에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거래도 2시 이후 집중됐다. 최근 평균거래량의 두배인 100만주를 넘어섰다. 상한가 매수 잔량도 7만주를 웃돌았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이번 특허 출원은 광변조기를 이용한 화학물질 라이브러리 제조 방법 및 제조장치"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업 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번 특허출원이 얼마만큼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바른손(↑7200원, 6만7500원)= 벤처인큐베이팅 전문회사인 미래랩에 넘어간 바른손이 13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었다. 지난 4월 24일부터 6월23일까지 감자로 인해 주권이 정지됐다가 26일 거래를 다시 시작한 이후 연속 상한가를 치고 있는 것이다.
바른손의 이같은 수직상승은 미래랩이 바른손을 문구회사에서 캐릭터에 초점을 맞춘 인터넷 업체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액면분할과 추가 자금유치 등의 향후 계획도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기관투자자의 전환사채(CB)가 속속 주식으로 전환되고 있어 앞으로의 주가를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26일 홍콩계 코리아인핸스트토탈리턴인베스트먼트 등을 인수자로 발행한 CB는 이미 35만여주가 전환 청구돼 신주로 발행됐으며 53만여주가 추가로 발행될 예정이다.
◇세종하이테크(+600원, 9140원)= 주가 조작 파문의 장본인인 세종하이테크가 거래일 기준 8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종하이테크는 지난 3일 주가 조작 사건이 터진 이후 1만8700원에서 8540원으로 급강하했다. 주가 조작 파문에 대한 우려가 수면 밑으로 차츰 가라앉으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기업가치로 보면 현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단 하락세는 멈췄다고 볼 수 있지만 이번 주가 조작 사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카드(-2800원, 2만5200원)= 등록 이후 7일만에 주가 상승세가 꺾였다. 거래량도 287만주로 등록 이후 가장 많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국민카드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단기급등에 따라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여인택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카드의 가치 뿐 아니라 수급측면에서도 국민은행이 7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괜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신경제연구소는 단기 급등을 감안할 때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며 적정주가를 2만94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등급도 중립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