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미코플라스마란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 정도로 분류되는 미생물로, 자연계에 널리 분포합니다. 폐렴, 관절염을 일으키는데,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미코플라스마 폐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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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0월까지 미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2년 전보다 1.7배 늘었다는 통계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감기나 독감은 대개 일주일이면 끝나지만 미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되면 3~4주간 증상이 지속되고,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폐렴이나 기관지확장증 등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전체 폐렴의 10~30%를 미코플라스마 폐렴이 차지합니다. 미코플라스마에 감염됐을 때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백신은 없고 항생제로 치료하는데, 고용량(100㎎)의 독시사이클린이나 아지트로마이신, 레보플록사신, 목시플록사신 등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이들 항생제는 세포벽이 없는 미코플라스마를 죽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CDC는 일반적인 경우 12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100㎎의 독시사이클린이나 레보플록사신, 목시플록사신을 처방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합니다.
레보플록사신, 목시플록사신과 같은 퀴놀론계 항생제는 18세 이하 소아 및 청소년에게 처방했을 때 성장판 손상, 힘줄 파열, 관절 통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12세 미만 소아에게 선택지는 아지트로마이신뿐인데요, 지금 유행하는 미코플라스마 폐렴은 아지트로마이신과 같은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 문제입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감염자의 51.7%에서 내성균이 나타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에서 만든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중증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 지침’은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로 약효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독시사이클린이나 퀴놀론계 항생제를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들 항생제는 해외에서는 소아 및 청소년에게 처방되고 있지만 앞서 설명한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