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조 오는 22일 '2차 총파업' 돌입 공식 선언

지난 9~10일 1차 경고파업 이어 2차 총파업 발표
안전업무 외주화 저지 등 주장…민주노총 중심 결정
공사 노사 양측 주말 포함 총파업 전 협상 이어갈 예정
총파업 돌입하더라도 출근길 지하철은 100% 운영
  • 등록 2023-11-15 오전 9:10:41

    수정 2023-11-15 오전 9:10:41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오는 22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공사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2차 총파업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업무 외주화 저지와 현장 안전인력 공백 대책 수립 등을 주장하며 2차 총파업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은 지난 9~10일 이틀간 1차 경고파업을 벌이며, 수학능력시험(11월 16일) 이후 2차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이용객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사 노조 측은 “2차 총파업까지 남은 일주일간 사측과 교섭을 벌여 이견을 좁혀 나가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면서도 “서울시와 사측이 대화 중단 및 공세 일변도로 나간다면 불가피하게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난 1차 경고 파업 당시 “협상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시는 공사 노조가 ‘서울교통공사 경영혁신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계획은 노조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강제적 구조조정 계획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공사가 추진 중인 경영혁신계획은 연차별로 퇴직인원이 발생하면 단계적인 업무재설계 등을 통해 정원을 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란 설명이다. 올해 말 기준 누적적자 18조 4000억 원, 당기순손실이 7800억 원(시 지원금 제외시 1조 1300억원)인 상황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자구 계획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공사는 노동조합의 파업 강행으로 실무 교섭과정에서 작성된 합의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상태다. 합의안에는 현장 안전인력 충원을 위한 신규 채용, 불합리한 임금 잠식구조 해소 등이 담길 예정이었다. 공사는 하반기 예정이었던 신규 채용계획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총파업 전에 노조와 다시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며 “주말을 포함해 총파업 전에 실무교섭과 본교섭 등을 거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및 공사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출근 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열차를 100% 운영한다. 또 퇴근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87%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지하철 운행은 평시 대비 82%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인원이 많은 2·3·5호선에 비상대기열차 총 5대를 추가 투입해 퇴근시간대 혼잡도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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