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독감처럼…전수감시서 양성자 감시로 전환 시작

사전평가 결과 전수감시 확진자 발생 추이 일관적 경향성 확인
  • 등록 2023-08-31 오전 9:56:32

    수정 2023-08-31 오전 9:56:3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에 따라 코로나19 양성자 중심 감시체계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등과 같은 4급 감염병은 유행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표본감시 활동이 필요한 감염병으로 전수검사가 아닌 표본감시체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검사 양성자 감시체계는 기존 일일 신고·집계하는 전수감시체계와 달리 527개 지역별 감시기관을 지정해 주 1회 신고·집계하는 감시체계다. 기존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체계에서 산출하지 않는 연령·지역별 발생경향 등을 상세히 파악하고 변이바이러스 유행양상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한 감시체계다.

이번 구축된 코로나19 양성자 감시체계 사전 평가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과 양성자 감시기관에서 신고된 확진자 수를 비교 및 분석한 결과, 전수감시와 양성자 감시기관의 확진자 발생 간 매우 일관된(r=0.996) 증감 경향성을 확인했다.

로나19 확진자(전수감시-양성자 감시) 발생 현황(명)(2023년 1월1~7월29일)
4급 전환 후에는 기존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체계(ILI, ARI, SARI)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시가 진행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 및 사망자 추세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200병상 이상 병원급(220개소) 의료기관을 통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와 사망자 수를 산출할 예정이다.

이에, 4급 전환 후에는 코로나19 양성자 감시체계 및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체계적으로 축적·분석해 그 결과를 감시기관, 관련 기관·단체 및 국민에게 주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향후, 표본감시 참여의료기관 및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자체별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체계 기관을 확대하는 등 기존 호흡기통합 감시체계를 강화해 감염병의 위기상황을 대비·대응할 수 있는 감시체계 기반을 꾸준히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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