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금리인상에도…비트코인, 2만9000달러 유지

미국 이어 유럽도 7월 0.25%포인트 금리인상
가상자산 시장 동요 없어
거래 활성화 시점은 지켜봐야
  • 등록 2023-07-28 오전 10:04:27

    수정 2023-07-28 오전 10:04:27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금리를 인상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월 금리인상은 이미 예상된 것인 데다 긴축 사이클이 거의 종료되는 수순이라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메이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과 변동 없이 각각 2만9230달러, 18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전일과 같은 1조1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에 이어 유럽도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는 기준금리를 4.00%에서 4.25%로 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해 7월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며 긴축에 돌입한 이후 빅스텝, 베이비스텝을 적용하며 9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이보다 앞서 26일 미국의 연방준비재도(Fed)도 기준금리를 5.0~5.25%에서 5.25~5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미국과 유럽의 기준금리는 이미 예상된 것이다. 지난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또, 미국 연준은 6월 금리 동결을 결정한 직후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연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6%로 제시했다.

시장은 이제 전 세계적인 긴축 사이클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과 유럽의 7월 금리 인상 결정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이유다. 월스파고는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상과관련해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정책금리가 5%를 상회하고 근원 인플레이션도 둔화하고 있어 추가 긴축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가상자산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띠는 시점은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웹3 채권 플랫폼 유미(Umee)의 브렌트 쉬 최고경영자(CEO)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개인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몰려들지 않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몇 달 간 지루한 시장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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