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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10일 옐런 장관의 ‘디커플링은 재앙’ 이라는 발언을 소개하며 리하이둥 중국외교대학 교수를 인용해 “옐런의 언어를 보면 미·중 관계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실용적이고 이성적이며, 객관적이고 냉철한 경제 전문가로서의 독특한 견해와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GT)도 별도의 사설에서 “미국 측의 표현으로 미루어볼 때 옐런 장관의 이번 방중은 예년에 비해 이념적 요소가 덜했다”며 “양측의 의사 소통의 전반적인 어조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며 분위기는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는 옐런 장관이 방문 중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진술을 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옐런 장관이 미국이 중국과의 분리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GT는 옐런 장관의 인식과는 별개로,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와 제재 등을 유지하면 미·중관계가 개선되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GT는 “중미관계가 난관에 봉착한 근본적인 원인은 중국에 대한 워싱턴의 잘못된 인식에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아이디어가 아무리 훌륭해도 허공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CCTV는 가오링윈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을 인용해 “미국은 디커플링 대신 ‘디리스킹(위험 제거)’라는 말장난을 할 것이 아니라 말을 행동으로 일치시키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공정한 경쟁을 선호하지만, 무엇이 공정한 경쟁인지는 미국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