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수도권서 '인물'로 바람 일으킬 것…인재풀 모으는 중"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
"전정권 잘못 바로 잡는데 많은 시간·노력 소요"
"비정상의 정상화 위해 적당히 타협 않을 것"
  • 등록 2023-06-21 오전 10:51:00

    수정 2023-06-21 오후 7:35:19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 선거 전략으로 ‘인물’을 꼽았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수도권 선거 전략은 뭐니 뭐니 해도 인물일 것”이라며 “수도권은 인물 선호도가 기본적으로 높아서 괜찮게 일할 사람을 골라주면 지지율이 확실히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 지역은 우리당 의석수가 더불어민주당보다 훨씬 적다. 거꾸로 말해서 우리에게 좋은 인물을 배치할 빈 공간이 많다”며 “인물 등용을 통해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욕구를 충족할 여러 분야의 젊은 사람들, 산업 분야 혹은 학계, 노동계, 시민사회 활동하는 분들 중에 골라보려고 여기저기 인재풀을 모으고 있다”며 “그분들 중에서 나름대로 의견이 있고 적극적인 분들이 찾기 위해 앞으로 접촉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검사 출신이 대거 공천받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제가 장담하는데 그럴 일 없다”며 “용산 뜻도 똑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제15대 총선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혁신공천’을 모범 사례로 제시하며 “상향식 공천 원칙을 지키면서도 새 인물 등용이라는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초청 편입인 토론회’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전날(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의원정수 10%(30명) 감축 △불체포특권 포기 △무임금·무노동 도입 등 국회의원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지도부와 원내대표단, 의원들 간 충분한 의견을 나눴다. 그 결과로 발표한 것”이라며 “당내에서 그 방향성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분은 지금까지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돌연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친명계 중심의) 혁신위 명단을 발표하기 전 비명계의 반발을 사전에 억제하기 위한 게 아닌가”라며 “실제 정략적이라는 평가를 하는 분도 계신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이 전 정권 탓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 정권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전환하고 있다”며 “한번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데는 어쩌면 10배, 100배의 노력이 필요하고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노력은 앞으로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며 “다만 국민들께서 저희의 그 뜻을 충분히 헤아려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아가 “비정상의 완벽한 정상화를 위해 그 길이 고독하다 할지라도 끝까지 가야 할 것”이라며 “바른길이면 결연하게 걸어 나가고 적당히 타협하거나 중간에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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