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이 25일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출석했다. 지난 18일에 이은 2차 소환조사다.
|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했던 류미진 총경이 25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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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총경은 이날 오전 9시 47분께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꾸려진 특수본에 출석하며 ‘2차 출석에 대한 소감’, ‘지난 조사 때 어떤 부분 위주로 소명했는지’, ‘유가족분들에게 한마디 할 것은 없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서둘러 건물로 이동했다.
류 총경은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당직근무를 하면서 근무장소인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이탈하고 상황관리를 총괄할 의무를 저버린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류 총경은 참사 당일 오전부터 본인 사무실에 머무르면서 참사 상황을 뒤늦게 파악하고 늑장보고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참사가 시작된 건 10월29일 오후10시 15분였음에도 류 총경은 이를 1시간 24분 늦게 인지했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엔 참사 이튿날 0시 1분 첫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류 총경은 지난 1차 소환조사 때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다.
한편 특수본은 이날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실 근무자였던 전 112상황 3팀장과 용산소방서 지위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