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대상그룹 대상라이프사이언스가 70조원 규모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다.
| 지난 26일 대상그룹 대상라이프사이언스와 중국 최대 제약그룹 시노팜 자회사 시노팜인터내셔널의 중국 하이난성 현지 합작법인 설립 투자의향서(LOI) 화상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류성호 대상홀딩스 경영기획실장,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서훈교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대표이사, 최성수 대상홀딩스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상) |
|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 26일 중국 하이난에서 중국 최대 제약그룹 시노팜 자회사 시노팜인터내셔널(중국국제의약위생유한공사)와 하이난성 단저우시 양푸 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시노팜인터내셔널과 중국의 ‘건강한 중국 2030’ 및 ‘하이난자유무역항 건설’ 국가 발전 전략을 토대로 건강산업 분야에서 공동 협력한다.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특수의료용도식품(환자용식품 등)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일반식품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제품 연구·개발(R&D), 생산, 경영관리, 마케팅 등 여러 방면에서 전방위로 협력한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대상그룹의 66년 식품 연구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합작법인의 제품 연구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매출액 590억위안(약 11조4613억원)을 달성한 시노팜인터내셔널은 시노팜 그룹 내 해외사업과 의료건강산업을 담당하고 있다. 병원·약국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합작법인 제품의 유통과 판매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대상라이프사이언스의 환자용 균형영양식 ‘뉴케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웰라이프’, 단백질 전문 브랜드 ‘마이밀’과 성공적인 공장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후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양사는 중국 하이난에 글로벌 생산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특수의료용도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생산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일반 무역 등 제휴를 통해 대상라이프사이언스 제품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에서 당뇨·암 외에도 심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특수의료용도식품 수요가 높아고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특수의료용도식품에 대한 해외 기업의 진출 문턱을 낮추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서훈교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 준공한 천안 2공장의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획득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입증했다”며 “시노팜그룹과 적극적인 투자·협력을 통해 70조 규모의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및 글로벌 건강식품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