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후보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를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오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보다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투표 당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오 후보가 이 부분에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고까지 했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수정아파트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3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전화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5월25일) 이전 통계를 근거로 “대부분 15% 이상 앞서고 있고 우리들도 서울시장만은 괜찮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구청장 선거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서초구청장을 제외한 모든 구청장 선거에서 완패했다. 24대 1이었다.
박 의원은 “서너 군데 여론조사가 있고 이걸 종합적으로 보니까 12군데 정도는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경합 10군데를 가져간다면 17대 8 정도 되지 않겠는가, 좀더 낙관적으로 본다면 20석도 확보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의 막판 지지세 결집은 박 의원도 경계할 부분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 후보가 굉장히 여기에 대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이는 과거 전적으로도 나타난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는 한명숙 전 총리보다 3~4%포인트 정도 이긴다고 예상됐다. 막상 투표함 뚜껑을 열어보니 오 후보가 0.6%포인트 간신히 이겼다.
2016년 종로 국회 선거 때도 비슷했다. 선거일 전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당시 정세균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실제 선거에서 오 후보는 14%포인트 정도 정 후보에게 지며 낙선했다.
박 의원은 “이런 것 때문에 상당히 우리들도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서울 구청장들이 24대 1이고, 국회의원도 41대 8, 시의원도 102대 6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각 구에 민주당 직능단체가 상당히 많아 조직력에서 ‘우리가 열세다’ 판단하고 ‘5% 정도 이기는 것은 이기는 게 아니다’고 생각했다”면서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투표장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