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시는 양천구 엄지마을(6만8317㎡·543가구)을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으로 지정고시하고 정비사업을 본격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 목동 엄지마을 정비사업지 위치도.(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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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고시한 엄지마을 정비계획은 도로포장, 벽화 및 조명설치 등 기존의 소극적 방식에서 벗어나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 내에서 가로주택 등 소규모 정비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서울시내 첫 번째 사례로 이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 유형을 선호하는 주민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
도시재생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접목해 일부 노후주택은 철거 후 약 300호 규모의 새 아파트(공동주택)를 신축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는 구역은 엄지마을 전체 부지의 약 24.3%(1만6625㎡)로 나머지 구역의 노후주택은 가꿈주택사업을 통해 수선·보강한다.
마을의 중심가로에는 바닥조명을 활용한 보도와 차도를 분리한 디자인을 적용해 보행자 안전을 강화한다. 계단 정비, CCTV 설치, 쓰레기 무단투기지역 개선 등을 통해 마을 환경을 확 바꾼다. 주민 공동체 활성화 거점이 될 쉼터와 공동이용시설도 신규로 조성한다.
엄지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은 3월 정비기반시설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른다. 지난 2018년부터 주민 의견을 수렴해 주민 주도로 수립한 정비계획에 따라 3개 부문(안전한 환경조성, 마을환경 정비, 공동체 활성화) 9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조합설립 인가를 시작으로 5년 내 사업완료를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양천구 엄지마을은 저층주거지의 물리적·사회적 재생에 방점을 둔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 내에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접목하는 첫 번째 사례”라며 “지역 내 기반시설들을 개선하고, 좀 더 나은 거주환경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도 충족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